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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리동동 2017. 5. 9. 10:07


개인의 선택이 모여 공동의 삶이 된다 


우리는 살면서 몇 명의 대통령을 만나게 될까? 

그리고 그들은 나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지식채널 <대통령과 나 – 83년생 김지혜 씨의 경우>는 이런 질문과 함께 기획되었다. 

정치·사회면을 장식하는 대통령에 대한 다양한 뉴스는 그 사회를 흔들고 역사에 기록된다. 

하지만 사실 그 사건들을 사회 구성원 개개인이 모두 ‘나의 문제’로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면 한 개인의 삶에서 대통령은 어떤 방식으로 등장하고,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일까? 

5월 9일, ‘장미 대선’의 결과가 발표된 직후, 우리 각자의 삶의 길이만큼 만나왔던 ‘나의 대통령들’을 떠올려보자. 


1983년생 김지혜 씨가 만난 대통령들 

가상의 인물 ‘김지혜’ 씨는 “둘도 많다,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는 정부 차원의 가족계획이 시행되던 1983년생이다. 

어린 시절 그는 서울올림픽 폐막식 TV 연설을 통해 대통령(노태우)을 처음 보게 된다. 

지혜씨는 “이 모든 것이 국민 덕분”이라는 대통령의 말에 왠지 뿌듯한 기분으로 ‘국민’학교에 입학하지만 그의 두 번째 대통령(김영삼)은 ‘국민’ 학교를 초등학교로 개칭했고, IMF 사태로 엄마아빠의 퇴근이 늦어지게 만든다. 

입시에 대한 준비가 시작될 무렵 만난 세 번째 대통령(김대중)은 “특기 중 한 가지만 잘해도 대학에 갈 수 있을 것”이라며 희망을 준다. 

지혜씨는 그 말을 믿고 학창시절 다양한 예체능 및 봉사활동에 몰두하지만 결국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수능 시험 때문에 충격을 받는다. 

우여곡절 끝에 입학한 대학, 2002 월드컵과 자유로운 대학 생활을 만끽하는가 싶지만 졸업이 다가오자 경제는 점점 어려워진다. 

네 번째 대통령(노무현)은 “비정규직을 갑자기 줄이기 어려우니 차별을 규제하겠다”고 말하고, 다섯 번째 대통령(이명박)은 “경제가 좋아져야 고용이 는다”며 그를 다독인다. 

나의 선택이 우리가 기억할 삶이 된다 

군부 독재의 잔재로 평가되는 대통령도, 민주화의 상징으로 추앙받는 대통령도 그런 역사를 체험하지 못한 세대에게는 ‘국가 이벤트에서 대표로 인사말을 하는 사람’, ‘대학 입시의 방향을 결정하는 사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수 있다. 

하지만 늘 그런 것은 아니다. 

박근혜 정부 기간 동안 벌어진 메르스 사태, 가습기 살균제 사건, 세월호 참사는 각자의 삶을 살아가던 사람들이 개인과 정부, 개인과 사회의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사람들은 ‘나와 다름없는 평범한 사람들’이 겪는 고통을 마주하면서 개개인의 삶에 깊이 관여하는 정치의 중요성을 되새겼다. 

그렇다면 ‘83년생 김지혜 씨’는 이 모든 경험 끝에 어떤 마음으로 그의 일곱 번째 대통령을 만나게 될까? 


EBS 지식채널ⓔ는 가상의 인물을 통해 바라본 대통령과 나의 관계를 다룬 ‘대통령과 나’ 편을 2017년 5월 10일 수요일 밤 12시 25분과 5월 13일 토요일 오전 11시 50분에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