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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가족 2669회, 첼로앙상블 날개 다시 날다, 편견을 벽을 넘어, 뇌성마비 주인공 한국 영화 지렁이, 김정균

아리아리동동 2017. 5. 6. 10:02


우리의 이웃이자 사회구성원인 장애인들의 삶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KBS 사랑의 가족. 

<첼로앙상블 ‘날개’ 다시 날다>에서는 발달장애 아동과 청소년으로 구성된 첼로오케스트라 ‘날개’ 단원들의 꿈과 희망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편견의 벽을 넘어>에서는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주인공이 등장한 영화 <지렁이>를 계기로 뇌성마비 질환을 갖고 있는 지체장애인이 사회의 편견에 맞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모습을 보여준다.


<첼로앙상블‘날개’다시 날다> 

우리의 꿈은 하나 첼로를 연주할 수 있게 해 주세요

21명의 발달장애 아동, 청소년으로 구성된 첼로 앙상블 ‘날개’. 

2012년 한 사회복지재단이 자폐, 지적 장애아들이 음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한 음악교육 프로그램이다. 

5년 전 공개 오디션을 통해 단원들이 처음 뽑을 당시, 주변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대부분 첼로를 만져본 적 없는 음악 초짜인데다가, 발달장애로 학습능력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오새란 음악감독의 지휘 아래, 불가능에 도전하기 시작한 날개 단원들. 

한 곡을 수 백 번씩 반복 연습하며 혹독하게 훈련한 끝에, 놀라운 변화를 이루어냈다. 

서로의 눈을 바라보고 귀를 기울이며, 화음까지 맞추게 된 것. 그동안 첼로 실력도 일취월장. 정기연주회 4회, 2016년 전국 장애학생 음악콩쿠르 관현악 부문 금상 수상, UN 국제본부 초청 공연 등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런데 지난 12월 말, 큰 위기를 맞게 되었다. 악기, 레슨비, 연습실 대관료 등을 지원해 주던 기업이 사정상 후원을 중단하게 된 것. 

더 이상 첼로 연주를 할 수 없게 된 날개 단원들. 활동 재개를 위해 영상을 직접 제작해 모금 캠페인을 펼치고, 스토리펀딩 연재를 통해 후원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쳐 나가는데...

다 함께 첼로 연주 할 때가 가장 즐겁고 행복하다는 첼로앙상블 ‘날개’. 

다시 날수 있을까?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있는 ‘날개’의 꿈과 희망을 들어본다.


<편견의 벽을 넘어>

그저 다를 뿐. 장애인이나 비장애인이나 살아가는 건 별반 다르지 않다! ”

지체장애인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주인공인 등장하는 한국 영화 <지렁이>가 화제다. 

뇌성마비인 아빠와 그의 유일한 희망인 딸이 넉넉하진 않지만 서로를 의지하며 소박하게 살아가던 어느 날. 

아버지의 장애가 알려지고 가난으로 인한 편견이 더해져 딸은 집단 따돌림을 당하게 된다. 

결국 감당하지 못할 폭력 끝에 딸의 죽음으로 끝이 나는 비극적인 영화이다. 

주인공 김정균 배우는 이 역할을 위해 20년 지기인 뇌성마비 친구, 최지영 씨의 도움을 받았다. 

무엇보다 비장애인이 갖고 있는 뇌성마비에 대한 오해를 풀고 싶었다는 김정균 씨. 

친구와 함께 촬영장을 찾아 시간을 보내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삶이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뇌성마비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유난히 비장애인에게 오해를 많이 받는다. 

성숙하지 못한 뇌의 손상으로 자세와 운동기능에 이상을 보이는 뇌성마비. 

고정되지 않는 몸의 떨림과 강직으로 인한 뒤틀림이 수반돼 행동에 제약이 많다. 

그런 모습 때문에 흔히들 정신지체와 혼동하는 경우와 많다. 

11살 아들을 두고 있는 조영혜 씨는 이런 시선이 불편하다. 

여느 엄마들처럼 아이를 낳고 키우는 희로애락을 느끼며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웃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이야기를 영혜 씨 모자가 들려준다. 

얼마 전까지 IT회사에서 팀장으로 일했던 배준후 씨. 

잠시 일을 그만두고 몸 돌보는 일에 신경을 쓰고 있다. 

처음 회사에서 만났던 동료들과 여전히 만남을 이어가며 우정을 나누고 있는 준후 씨. 

동료들은 첫 만남의 어색함 이후 준후 씨의 장애가 의식되지 않았다며 함께 일하고 생활하다 보면 구분이 되지 않는다는 경험담을 들려준다. 

공간과 경계를 나눠 생활하는 데서 생겨난 편견. 

뇌성마비 질환을 가진 장애인을 통해 장애와 비 장애의 경계를 허물고 서로를 이해하는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