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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0700 최고의 선물

아리아리동동 2017. 5. 6. 09:47


100년이 넘은 오래된 집은 언제 무너질지 모릅니다 


올해로 81세인 고삼석 할아버지와 77세인 김정숙 할머니. 두 분의 보금자리는 지어진 지 100년이 넘은 오래된 집입니다. 낡은 집은 비가 올 때면 물이 집 안으로 새서 이곳저곳에 우산을 펼쳐 놓아야 하는데요.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여름이 오기도 전에 올해 장마철은 어떻게 넘겨야 할지 걱정입니다. 게다가 쇠와 나무로 덧대놓은 처마는 바람만 불면 휘청거리고 태풍으로 날아간 지붕의 빈자리는 임시로 덮어두다 보니 할머니는 집이 갑자기 무너지는 건 아닐까... 불안에 떨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집 안에 씻을 곳도 마땅히 없어 수돗가에서 씻고 있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두 분의 유일한 안식처인 단칸방은 난방과 통풍도 되지 않습니다. 10년 전 김정숙 할머니는 치질 수술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수술 이후 상태가 악화돼 항상 기저귀를 차고 생활해야 하는데요. 일회용 기저귀를 살 형편이 되지 않다 보니 매일 수돗가에서 천 기저귀를 빨아 사용하고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암 의심 소견까지 나와 할머니에게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고 하지만 치료비 걱정에 제대로 된 검사조차 받지 못 하는 상황입니다. 그런 할머니의 곁을 지켜주는 건 고삼석 할아버지인데요. 사랑하는 아내에게 자신이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생각에 할아버지의 마음은 늘 무겁기만 합니다. 두 분의 한 달 수입은 노령연금 32만 원이 전부입니다. 조금이라도 생활비를 더 벌기 위해서 함께 폐지를 주웠던 할머니와 할아버지. 하지만 할머니의 건강이 악화되면서 폐지 줍기는 할아버지 혼자만의 일이 되었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혼자 리어카를 끌고 동네를 돌아다니는 할아버지. 그렇게 하루 종일 폐지를 주워서 버는 돈은 고작 3천 원 남짓입니다. 올해로 함께 산 지 어언 60년인 할머니와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죽어서도 할머니를 찾아갈 것이라는데요. 할머니는 그런 할아버지에게 마냥 고마울 뿐입니다. 비록 가진 건 없지만 서로를 아끼며 살아가고 있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두 분이 여생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