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의 동네한바퀴 장항 스카이워크 전망대 서천 갯벌 175회 동네한바퀴 장항 다방 깨죽 모닝 세트 바위산 굴뚝에 쌓인 아버지의 땀 장항제련소 6월 18일
김영철의 동네한바퀴 장항 스카이워크 전망대 서천 갯벌 175회 동네한바퀴 장항 다방 깨죽 모닝 세트 바위산 굴뚝에 쌓인 아버지의 땀 장항제련소 6월 18일
KBS1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제 175화 낙낙하여라 풍요의 땅 충남 서천 2022년 6월 18일 방송 시간 파는 곳 맛집 식당 촬영지 위치 어디 촬영장소 출연진 나이 파는 곳 택배 가격
서쪽으로는 서해와 만나고 동쪽으로는 금강과 비옥한 들녘이 펼쳐진 서천.
충남의 주요 곡창지대로 무엇 하나 부족한 것 없는 풍요의 땅입니다.
누군가에겐 바다가, 또 다른 이에겐 들녘이 곧 삶의 터전인데요.
땀과 눈물로 적셔서 더욱 고옥한 이곳에서 낙낙한 마음 나누며 사는 이웃들을 만나러 175번째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는 서천으로 떠나 보았습니다.
솔숲과 갯벌 사이, 장항 스카이워크 전망대
서천의 서남단, 장항읍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1.5km의 해송 숲 일대로 첫걸음을 내디딥니다.
짭조름한 바닷바람이 향긋한 솔바람으로 바뀌는 숲길을 따라 걷다, 장항 송림의 명물, 높이 15m의 스카이워크를 발견합니다.
전망대에 오른 배우 김영철은 해송림을 발아래 두고 거닐다, 너른 갯벌을 품은 서해 풍경과 마주합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도 지정된 강인한 생명력의 서천 갯벌.
그보다 더 강하고 질긴 우리 어머니들이 일궜을 기름진 땅, 충남 서천에서의 여정을 시작합니다.
바위산 굴뚝에 쌓인 아버지의 땀, 장항제련소
장항은 과거 장항선의 종착지였고, 일제 수탈과 산업화의 상징이었던 장항항과 제련소의 역사를 담고 있는 동네입니다.
옛 명성이 퇴색한 골목을 걷던 김영철.
한 다방 앞에서 자전거를 세우는 어르신들을 만났습니다.
과거 장항제련소를 다녔다는 어르신들은, 다방으로 아침을 먹으러 왔다고 합니다.
어르신들을 따라 안으로 들어서자, 잠시 후 주인장이 깨죽 한 그릇과 계란프라이 두 개, 커피 한 잔을 내옵니다.
보기엔 소박하지만 든든하게 속을 채워준다는 이 메뉴는 오직 장항 다방에서만 즐길 수 있는 아침 특별메뉴입니다.
꼭두새벽부터 일을 나가는 손님들을 위해 25년 전부터 장항 다방에 생기기 시작한 서비스라고 합니다.
어르신들과 모닝 세트를 즐기며, 옛날 장항제련소에서 근무했던 시절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1930년대, 수탈을 목적으로 일제강점기 때 지어진 장항제련소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비철금속을 제련했던 곳으로, 바위산에 세워진 제련소 굴뚝은 일제 수탈과 산업화를 상징합니다.
화상이나 납중독으로 병원을 찾는 일도 잦았지만, 당시 약 2천 명이나 근무했을 정도로 모두가 부러워하는 직업이었으며, 제련소 복장만 입고 있으면 어디든 외상이 가능했을 정도로 호황기 시절을 보냈다고 합니다.
90년대 초, 용광로의 불은 꺼졌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바위산 제련소 굴뚝은 그 시절 가족을 위해 묵묵히 구슬땀을 흘렸던 아버지들의 자존심처럼, 여전히 우뚝 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