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고흥 시골집 98세 배일엽 할머니 녹두낙지죽 가오리찜 막내딸 정진씨 담석증 생사의 기로 10남매 엄마 보양식 한국기행 내인생의한끼 울 엄마 밥상
한국기행 고흥 시골집 98세 배일엽 할머니 녹두낙지죽 가오리찜 막내딸 정진씨 담석증 생사의 기로 10남매 엄마 보양식 한국기행 내인생의한끼 울 엄마 밥상
EBS 한국기행 내 인생의 한 끼 2022년 5월 16일 (월) ~ 5월 20일 (금) 5월 16일 17일 18일 19일 20일 방송 시간 출연진 나이 택배 가격 이용료 식당 맛집 촬영지 위치 어디 촬영 장소
인생이 담긴 한 끼를 만나봅니다.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엄마의 밥상부터, 대대로 내려져오는 대물림 밥상, 깊은 오지에서 만나는 자연인 셰프의 밥상과 청춘을 불태우는 젊은이들의 밥상까지. 그들의 인생의 한 끼를 만나봅니다.
백 마디 말보다 따뜻한 밥 한 끼가 위로될 때가 있습니다
힘들 때, 외로울 때, 누군가가 그리울 때 인생의 고단함을 녹이고 마음을 데워준 특별한 한 끼를 찾아 떠나는 여정.
어릴 적 추억이 담긴 엄마의 밥상부터 진짜 맛을 찾아 깊은 오지로 들어간 자연인 셰프의 밥상까지.
마음의 허기를 든든히 채워준 내 인생의 한 끼를 만나보았습니다
1부. 울 엄마 밥상 - 05월 16일 (월) 밤 9시 30분
전라남도 고흥, 강아지 짖는 소리가 마당을 가득 메운 시골집.
꼬부라진 허리에 다 헤진 슬리퍼로 흙밭을 오가는 배일엽 할머니는 올해로 98세입니다.
지팡이 없인 밭까지 가는 그 길이 구만리지만, 밭일하는 순간만큼은 여느 청년보다 날쌔다고 합니다.
그런 할머니 곁을 떠나지 않는 한 사람. 막내딸 정진씨입니다.
한평생 일만 하며 10남매를 키운 엄마가 이젠 유유자적, 평화로운 노년을 보냈으면 하는 것이 그녀의 바람인데요.
그렇게 시작한 것이 엄마와 단둘이 떠나는 여행이었습니다.
그렇게 여행을 시작한지 2년째 되던 어느 날. 일엽 할머니가 쓰러졌습니다.
담석증으로 생사의 기로에 선 할머니 곁엔 아무도 없었고, 뒤늦게 할머니를 발견한 것이 엄마와의 여행을 위해 찾아온 정진씨였습니다.
그녀가 도시의 삶을 모두 놓아두고 엄마 곁에 남기로 결심한 것은 그때부터였다는데요.
엄마의 곁을 떠날 수가 없어서입니다.
자신의 곁에 남은 딸을 보며 미안하기도, 고맙기도 한 일엽 할머니.
입으로는 티격태격해도 웬만해선 마주잡은 서로의 손을 놓지 않습니다.
비 내리는 오후, 모녀는 서로를 위한 한 끼를 준비합니다.
든든한 보양식인 녹두낙지죽은 담석증으로 생사의 기로에 섰던 할머니를 벌떡 일으킨 엄마를 위한 보양식입니다.
일엽할머니에겐 잊히지 않는 인생 한 끼입니다.
그리고 정진씨 어린 날을 떠올리게 하는 엄마의 손맛 가오리찜.
10남매 건사하느라 엉덩이 한번 편히 붙일 틈 없던 엄마가 명절이면 꼬박꼬박 해주던 가오리찜이 정진씨에겐 결코 잊지 못할 그녀 인생의 한 끼입니다.
두 모녀의 소망은 오래도록 이 밥상을 사이에 두고 서로를 마주보는 것, 그뿐입니다.